선류산장소식

  산골에서
  느티나무의가을
  


어느해 인가 친구가 심어주고 간
느티나무, 나무는 어느새 청년이 되었고
동쪽해를 많이 받은 느티나무는
황금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나무를 가꾸던 친구는
 이제 하얀머리 성성해지는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유난히 가을을 탄다던 남자의 감성도
천천히 묻혀가는 세월앞에 그의 어깨가
버겁게 들썩인다

나무꾼의 숙제가 남은듯
멀리서 톱질하는 소리 들렸다 끊겼다
자주 반복된다
.
.
.
우리
빛나는 하루가 아니어도
고요한 저녁을 물들이는
가을이 되기로 하자


[인쇄하기] 2020-10-19 08: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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